이병헌2 콘크리트 유토피아 (아파트 사회, 인간성 상실, 이기심) 처음에는 단순히 건물이 무너지는 재난 영화인 줄만 알았습니다. 하지만 극장에 앉아 영화가 시작되자마자 제가 마주한 것은 무너진 건물이 아니라, 아파트라는 욕망에 중독된 우리 사회의 적나라한 민낯이었습니다. 영화를 보며 제 주변 이웃들의 얼굴이 겹쳐 보여 한동안 가슴이 먹먹했던 기억이 납니다. 재난이라는 극한 상황 속에서 우리가 붙잡아야 할 진짜 가치가 무엇인지 다시금 고민하게 만드는 시간이었습니다.아파트 사회의 거대한 욕망과 사회 시스템영화는 아파트에 매료된 우리 사회의 현실을 고찰하며 시작됩니다. 본래 효율성을 위해 지어진 삭막한 건축물이었던 아파트는 어느새 편리함의 상징이자 비현실적인 가격에도 불구하고 모두가 꿈꾸는 유토피아가 되었습니다. 2024년 기준 우리나라 전체 가구 중 아파트 거주 비율이 6.. 2026. 4. 5. 어쩔수가없다 영화 해설 (노동 현실, 가족 갈등, 낙원 상실) 취업을 위해 경쟁자를 제거한다면 과연 그 자리는 정당한 걸까요? 박찬욱 감독의 는 이 불편한 질문을 유머와 블랙코미디로 풀어낸 작품입니다. 저도 취업 준비를 하면서 서류 합격자 명단을 보며 "저 사람들이 지원 취소를 한다면 내가 뽑히겠지"라는 생각을 해본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주인공 만수의 심정이 전혀 이해가 안 가는 건 아니었습니다. 영화는 25년 경력의 제지 회사 노동자가 대량 해고를 겪은 뒤 재취업을 위해 벌이는 극단적인 선택을 다룹니다.노동 현실을 비추는 제로섬 게임의 비극영화의 메인 카피는 "사람은 넷, 자리는 하나"입니다. 여기서 제로섬 게임(Zero-sum game)이란 한쪽이 얻으면 다른 쪽이 반드시 잃는 구조를 의미합니다. 만수는 자리가 고정되어 있고 경쟁자를 제거해야만 자신이 살아남을.. 2026. 2. 2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