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한국영화2

콘크리트 유토피아 (아파트 사회, 인간성 상실, 이기심) 처음에는 단순히 건물이 무너지는 재난 영화인 줄만 알았습니다. 하지만 극장에 앉아 영화가 시작되자마자 제가 마주한 것은 무너진 건물이 아니라, 아파트라는 욕망에 중독된 우리 사회의 적나라한 민낯이었습니다. 영화를 보며 제 주변 이웃들의 얼굴이 겹쳐 보여 한동안 가슴이 먹먹했던 기억이 납니다. 재난이라는 극한 상황 속에서 우리가 붙잡아야 할 진짜 가치가 무엇인지 다시금 고민하게 만드는 시간이었습니다.아파트 사회의 거대한 욕망과 사회 시스템영화는 아파트에 매료된 우리 사회의 현실을 고찰하며 시작됩니다. 본래 효율성을 위해 지어진 삭막한 건축물이었던 아파트는 어느새 편리함의 상징이자 비현실적인 가격에도 불구하고 모두가 꿈꾸는 유토피아가 되었습니다. 2024년 기준 우리나라 전체 가구 중 아파트 거주 비율이 6.. 2026. 4. 5.
얼굴 리뷰 (외모 편견, 아름다움, 반전 연출) 영화를 고르다가 "미스터리"라는 장르 태그를 보고 설레는 마음으로 극장을 찾았던 적 있으신가요? 저도 그랬습니다. 연상호 감독의 을 보러 가면서 '이번엔 어떤 반전이 숨어 있을까' 기대했거든요. 그런데 막상 영화를 보고 나니, 제가 기대했던 장르적 쾌감보다 훨씬 더 묵직한 질문 하나가 가슴에 박혔습니다. 2억 원이라는 초저예산으로 완성된 이 작품은, 40년 전 한국 사회의 외모 편견을 파헤치면서 동시에 지금 우리의 민낯까지 비추는 거울 같은 영화였습니다.외모 편견이라는 뿌리 깊은 사회적 낙인영화는 시각장애인 전각(도장 조각) 장인 임영규와 그의 아들 동환이 40년 전 실종된 어머니 정영희의 백골 시신을 발견하면서 시작됩니다. 여기서 전각이란 도장에 글씨나 그림을 새기는 전통 예술 분야를 뜻하는데, 시각장.. 2026. 2. 28.